금방울전 > 자게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게

금방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0.169) 댓글 0건 조회 522회 작성일 17-05-22 13:15

본문

이 때 장처사 부부가 도망치다가 도로 도적의 추적이 뜸해졌음을 보고 산에 올라 바라보니 해룡이 이미 없어졌으매 사면으로 찾되 종적이 묘연하여 부인은 가슴을 치고 방성대곡하기를

「해룡을 아주 잃을 줄 알았더면 무슨 표시라도 했었다가 훗날 만날 때에 보람이 될 것을 창졸간에 생각치 못하고 그냥들 도망해 왔으니 어디서 만나본들 알 수 있으랴.」

하며 더욱 울어 마지 않더라. 장처사는 우는 아내를 위로하면서 

「아이는 등에 붉은 사마귀 칠성이 있음에 그것으로 신물이 될 것이니 부인은 염려마소.」하고 부부가 서로 슬픔을 머금고 두루 찾아보았으나 마침 조장 위세에게 잡히는 바 되어 장하에 들어가니 원이 처사의 뛰어난 기상과 웅위한 거취를 보고 아껴 그 결박을 끄르게 하고 당중에 올라오라 하여 서로 인사를 교환하니 지기가 상합하고 언사 또한 온공하므로 원이 즉시 참모로 하였더니 참모의 헌책으로 연경루 천리를 얻음에 이로 인하여 남서의 적은 성지를 갈라 주어 한가히 쉬라하니 처사 부부가 노양현으로 가게 되니라. 이곳은 산천이 험준함에 백성이 즐겨 하는 소리가 원조에 자자하더라. 이 때 조계촌에 김삼랑이란 사람이 있으니

 호협방탕하고 그의 처 막씨의 얼굴이 곱지 못하므로 저가의 여자를 맞이하여 집에 돌아오지 아니하고 그곳 백성이 되니 막씨는 조금도 슬퍼함이 없고 늙은 어미를 지성으로 봉양할 때 집안이 가난하므로 남의 고공이 되어 조석을 나누어 먹더라. 

그의 어머니가 우연히 죽으매 막씨는 주야로 애통하고 예로써 선산에 안장한 후 여막을 짓고 주야로 수직하여 삼 년을 극진히 마친 후 십여 년을 한결같이 지내더니 천고에 드문 효부더라. 막씨가 초막에서 한 꿈을 얻으니 몸이 공중에 올라 한 곳에 이르니 산천이 수려하여 짐짓 아름다운 세계라 막씨가 한번 두루 돌아보니 학벌노옹이 사방을 옹하여 앉았으니 

막씨 감히 나가지 못하고 주저하더니 한 동자가 나와 말하기를

「우리 사부께서 옥제의 명을 받자와 그대에게 전할 것이니 바삐 나아가 뵈오라.」 

하므로 막씨가 나아가 뵈오니 노옹이 가가 바위를 정하여 앉았다가 막씨를 보고 

「그대의 대절(大節)과 지효(至孝)를 옥제께서 아시고 극진히 표창하라 아시매 자식을 점지코저 하였더니 대장부 죽은지라 옥제께 이 연유를 주달하였더니 또 하교하사 그러면 좋을 대로 하라 하시기로 마침 남해 용녀와 동해 용자가 일찍이 횡사하여 옥제께 보수하기를 발원하였은즉 옥제가 우리로 하여금 선처하라 하시기로 용자는 마침 좋은 곳이 있어 구처하였으되 용녀의 거처를 정하지 못하였더니 이제 그대를 주나니 십육 년 후에 그 얼굴을 보리니 이제 자세히 보았다가 후일 자등이 없게하라.」

하고 공중을 향하여 용녀를 부르니 이윽고 선녀가 내려와 있으매 막씨가 그를 보니 천고에 드문 여인이더라. 홍의(紅衣)입은 선관이 이르되

「나는 찾이할 것이 없으니 너로 하여금 춘하추동을 임의로 보내게 하리라.」 

하고 소매 안으로부터 오색 명주를 내어 주며 

「십육 년 후에 찾을 때가 있을 것이니 도로 보내라.」

하고 청의선관은 부채를 주며

「이것을 가지면 천리라도 하루에 가리라.」

하고 백의선관은 홍선을 주며 

「이것을 가지면 바람과 안개를 부리나니 이후에 찾거든 전하라.」

하고 또 흑의선관이 

「나는 줄 것이 없으니 힘을 주리라.」

하고 주며 이후에 보내라 하니 그 선녀가 받아 가지고 막씨를 돌아보며 공중으로 향하고자 하더니 문득 학의 소리가 나며 황의선관이 내려와 앉으며 말하기를 

「막씨의 포상은 어찌 하였으며 용녀의 보웅을 어찌하고자 하였느뇨?」 

선관이 대답하기를 

「여차여차 하였노라」

 그 선관이 눈썹을 찡그리며

「그리하면 이름없는 자식이 될 것이요 효부의 바라는바 아니라. 여차여차 하였으면 하늘의 뜻을 세상이 것이오. 모녀간의 윤기(倫紀)를 알리라.」

하니 제선이 모두 옳다 하고 각각 채운을 타고 흩어지거늘 막씨가 놀라 돌아서서 사면을 바로보매 선인의 자취가 운무중에 사라지고 만학천봉에 물 흐르는 소리뿐이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건 1 페이지
자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05-26
21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5-25
20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5-25
19 no_profile 양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5-23
18 no_profile 여유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5-23
17 no_profile 차영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5-23
16 no_profile 은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5-23
15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5-22
14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1 05-22
13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05-22
12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5-22
11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5-22
10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5-22
열람중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5-22
8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5-2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사용중인 웹브라우저는?

접속자집계

오늘
132
어제
410
최대
589
전체
143,694

그누보드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