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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히 돌아올 때 홀연히 깨달으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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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0.169) 댓글 0건 조회 675회 작성일 17-05-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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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히 돌아올 때 홀연히 깨달으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몽사를 기록할 때 삼랑이 죽은 줄 알고 허위를 배설하고 슬퍼함을 마지 아니하더라. 막씨가 하루는 슬픔을 머금고 앉아 있을 때 홀연히 일진음풍이 일어나며 초막 앞에 한 사람이 서 있거늘 막씨가 자세히 보니 그가 곧 삼랑이라 놀라며 묻기를

「장부 나를 버리고 간지가 거의 수십 년이라. 간 곳을 몰라 이러하였더니 신령이 이르기를 난중에 죽었다 하매 몽사를 얻을 것이 아니로되 내 역력히 들은 고로 이에 영연을 배설하였더니 알지 못할게라. 살아서 오시는가. 어찌 이 깊은 밤에 거취가 분명하지 못함은 어쩐 일이닛고?」 

신랑을 목을 매어 하는 말이

「내 과연 그대 뜻을 모르고 탕자의 마음을 것잡지 못하여 그릇 그대의 대절을 모르고 박대하여 그 죄 천앙을 받아 과연 난중에 죽으매 후세에 가도 또한 죄인이라. 비록 깨달으나 미치지 목하고 귀신의 류에도 참예치 못하고 음풍이 되어 다니더니 그대 나를 위하여 영향이 지극하니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리오. 비록 유명이 다르나 그 감격함을 사례코자 하노라.」

하고 생시와 다름없이 수작(酬酌)하고 돌아간 후 자주 왕래하더니 그중에 또한 친밀함이 있어 막씨가 빠른 시일 안에 복명이 일어남에 마치 태상에 아이 노릇을 하며 점점 커지니 막씨가 내심으로 괴이히 여겨 행여 남이 알까 근심하니라. 십삭이 다하여 산기가 완연하여 여막에 엎디어 있었더니 문득 해복(解腹)하고 돌아보니 아이는 아니요 금방울 같은 것이 금광이 찬란하더라.」

막씨는 이것을 보고 크게 놀라며 괴이히 여기고 신통이 여겨 손으로 누르되 터지지 아니하고, 돌에 깨어지지 아니하거늘, 다시 집어다가 멀리 버리고 돌아오니 방울이 굴러 따라오는지라, 더욱 신기하여 집어다가 깊은 물에 던지고 돌아오니 또 따라오는지라 또 다시 집어다 단단히 넣으니 물 위에 둥둥 떠다니다가 막씨를 보고 또 따라오는지라 막씨가 내심으로 헤아리되, 

「내 팔자가 기구하여 이같은 괴물을 만나 후일에 반드시 큰일이 나리로다.」 

하고, 불을 때며 방울을 아궁이에 넣고 있었더니 조금도 기미가 없으매, 막씨는 크게 기뻐하여 아궁이를 닷새 후에 헤쳐 보니 방울이 상하기는 고사하고 빛이 더욱 생생하고 향취도 진동하거늘 막씨는 할 수 없어 두고 보니 밤이면 품속에서도 자고 낮이면 굴러다니며, 혹 내려앉은 새도 잡고 혹은 나무에 올라 실과도 따다가 앞에 놓으니, 막씨가 자세히 보니 그 속의 실같은 것으로 온갖 것을 다 묻혀 오거늘 그 털이 단단하여 무시하지 못할만 하더라. 이 때 막씨가 추위를 당하매, 방울이 품석에 들면 춥지 아니하더라. 

하루는 막씨가 한데서 방아질을 하여 주고 저녁에 돌아오매, 방울이 굴러 막씨께로 내달아 반기는 듯하니, 막씨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여 방속으로 들어가니 그 속이 덥고 방울이 빛을 내니 밝기가 흡사하더라. 막씨가 기이히 여겨 남이 알까 걱정하여 낮이면 여막 속에 두고 밤이면 품속에서 재우더니 방울이 점점 자라매 산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하고 마른 데 진 데 없이 굴러 다니되 흙이 몸에 묻지 아니하더라. 

이러구러 자연히 오래되매 빛이 더욱 찬란하고 부드러워 사람들이 자연히 알고 와서 구경코자 하여 문이 메어들어와 집어 보거늘 흑 남자가 집으려면 땅에 박히고 떨어지지 아니할 뿐 아니라, 그 몸이 마치 불같아서 손을 댈 길이 없었고, 더욱이 신통히 여기어 마침내 집어 보는 이가 없더라. 

동리에 사는 무손이라는 사람이 있어 가산이 부유하되 무지한 욕심과 불칙한 거동이 인륜(人倫)에 벗어난 놈이라, 막씨의 방울을 도적하려고 막씨가 자는 틈을 타서 가만히 방울을 훔쳐서 집에 가지고 돌아가 처자에게 자랑하고 감추었더니 그날 밤에 난데 없는 불이 나서 온 집안을 둘렀는데, 무손이 크게 놀라 미처 옷을 입지 못하고 발가벗은 채 내다보니 불꽃이 충천하고 바람은 불을 돕는지라 당황하여 어찌할 길 없어서 재물과 세간을 다 재로 만들더라. 

무손의 부처는 실성하여 통곡하며 그중에서도 방울을 잊지 못하여 불붙는 곳에서 가재를 헤치고 방울을 찾더니 재속으로부터 방울이 뛰어 내달아 무손처의 치마에 싸이거늘 그것을 집어내더라. 그날 밤에 또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하니 무손이 말하기를, 

「이같은 더위에 추워하느뇨?」

이 방울이 전에는 그리 덥더니 오늘은 차갑기가 어름 같아서 아무리 떼이려 하여도 살에 박인 듯하여서 떨어지지 않는다 하거늘, 무손이 내달아 잡아떼려고 손을 대고자 하니 더욱 불이 성하는 듯하여 손을 대지 못하고 그 처를 꾸짖어 말하기를, 

「방울이 끓는 듯한데 어찌 차다고 하노냐?」 

하고, 서로 다투거늘, 방울은 참조화를 가졌는지라 한편은 차기 어름같고 한편은 덥기가 불같아서 변화가 이러한 줄을 모르다가 그제야 깨달아 하는 말이, 

「우리 무상하여 하늘이 내신 보물을 모르고 도적하여 왔더니 도리어 이 지경을 당하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리오.」

하고, 막씨에게 가서 빌어 보리라 하고 그날밤에 막씨초막에 가니 이 때 막씨가 방울을 잃고 울며 앉았더니 무손의 처가 와서 비는 것이더라. 그러나 무심은 도리어 원심을 머금고 고을에 들어가 지현(知縣)에게 방울의 신통함을 말하고 또 요기로움을 고하니 관원을 파견하여 잡아오라 했더니, 이윽고 돌아와 고하기를. 

「소인이 잡으려고 한즉 이리 미끈 저리 미끈하여 잡지 못하고 왔사옵니다.」

하니, 지현이 이로 인하여 막씨를 잡아 오라고 하더라. 포졸이 대거하여 막씨를 잡아 오니. 그제야 방울이 굴러오는 것이더라. 지현이 자세히 보니 방울이 금광(金光)이 찬란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매. 한편 괴이히 여기고 신기하게도 여겨 나졸로 하여금 철퇴를 가지고 깨치라 명하니. 군사가 힘을 다하여 치는 것이더라. 방울이 망 속으로 들어 가다가 도로 뛰어나오는데 할 수 없어 이번에는 다시 도로 집어다가 돌에다 놓고 도끼로 짖찌니 방울이 점점 자라. 크기가 길이 넘는 것이 되더라. 이에 지현이 크게 노하여 보검(寶劍)을 주며 말하기를, 

「이 보검을 천하무당(天下無當)인지라. 사람을 베이되. 칼날에 피도 묻지 아니하니 이 칼로 베일지니라.」

하니. 군사가 그 명령을 듣고 한번 들어 힘껏 치니. 두 조각으로 나며 서로 부딪쳐 굴렀고, 그래서 다시금 연거푸 치니 치는 족족 뜰에 가득한 것이 모두 방울뿐이더라. 저마다 크게 놀란 것은 다시 말할 것도 없고, 지현은 더욱 노하여 기름을 끓이고 넣으라 하니, 이에 부하 포졸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기름가마에 불을 지펴 방울을 집어 넣으니 과연 방울이 차차 작아지는 것이더라. 이에 여러 사람이며 장공들이 대단히 기꺼워하였음은 다시 말할 것도 없었으며, 방울은 더욱더욱 작아지며 대추씨만 하여지더니 기름 위에 둥둥 떠다니다가 가라앉거늘 건지려고 나아가서 보니 그렇게 끓던 기름이 엉기어 쇠와 같이 되었으매, 지현이 한편 괴이히 여기고 한편 크게 노하여 막씨를 하옥(下獄)하라 하고 내당에 들어가니 부인이 바삐 끌어 말하기를. 

「오늘 이 물건을 보니 하늘이 내신 것이라. 막씨를 방면(放免)하고 후일을 보심이 좋을까 하나이다.」

지현이 냉소(冷笑)하되, 

「요물(妖物)이 신통하다 하나 어찌 저만한 것을 제어치 못해서 근심하리요.」

부인이 재삼 말하되. 곧이 듣지 않고 이 날 밤에 자더니 방울이 가마에 들었다가 밤이 된 후에야 가마를 뚫고 나와 바로 상방 아궁이로 들어 가니라. 전날 밤에 공이 자다가 크게 소리 지르며 일어나거늘 부인이 놀라 붙들고 묻되. 

「상공은 어찌 이러시나뇨?」 

공이 말하되,

「자리가 더웁기 불같으며 데어 벗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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