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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더웁기 불같으며 데어 벗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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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0.169)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17-05-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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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더웁기 불같으며 데어 벗어질 듯하다.」

하고, 부인의 자리에 바꾸어 누웠더니 또한 전과같이 더운지라 일시도 견딜 길이 없어 외현으로 나오니 방안이 마치 불에 든 것과 같은지라 또 다시 견디지 못하여 밖으로 방황하다가 날이 새니라. 종일 피난하다가 또 저녁밥을 대하매, 그때는 덥지 아니하고 차기 어름 같은지라 인하여 자려고 한즉 또 여전하더라. 이러하기를 삼사일에 미처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여 거의 앓게 되었으매, 그제야 방울의 조화인 줄 알고 가마에 가 보니 가마 밑이 뚫어져서 방울은 간데 없으매, 즉시 나졸을 명하여 옥중에 가보고 오라 하였더니 회보하되, 

「방울이 옥문 밑을 뚫고 출입하며, 혹 실과도 물고 들어가기로, 문틈으로 살펴본즉 오색채운이 옥중에 둘러 있기로 사람은 볼길이 없더이다.」

하더라. 부인이 이 말을 듣고 방면함을 재차 권고하였는데, 지현이 그제야 깨닫고 즉시 막씨를 방면하니, 그제야 침식이 여전하니라. 또한 막씨의 효행을 듣고, 지현 부부는 크게 뉘우쳐 그 초막을 헐고 크게 집을 짓고 또 잡인을 들어가지 못하게 월봉을 주어 막씨의 일생을 편안하게 하더라. 

이 때 공이 뇌양에 온 후로 몸이 편안하나 주야로 해룡을 생각하며 부인과 더불어 슬퍼함을 금치 못하더라. 부인이 이로 인하여 침석(枕席)에 위독하여 백약이 무효하매 공이 주야로 병석을 떠나지 아니하고 약을 맛보아 권하더니, 하루는 부인이 장공의 손을 잡고 말하기를, 「내 팔자가 기박하여 한낱 자식을 두었다가 난리속에서 잃고 지금까지 명을 보존함을 요행으로 생전에 만나 볼까 하였더니, 십여 년이 지나도록 사생과 존망을 알지 못하고 병이 몸속에 들어 명이 오늘에 달려 있소이다. 구천(九泉)에 돌아가도 눈을 감지 못하겠사옵니다. 바라건대 상공은 길이 보중하옵시고 혹시 해룡을 상봉하여 영광을 보옵소서.」

하고, 이내 숨이 지니 공이 하늘이 무너진 듯한 슬픔을 느껴 기절하여 쓰러지매, 좌우에서 부축하여 구호하더라. 이 때 홀연히 금광(金光)이 찬란한 가운데로 쫓아 방울이 문득 밖에서 굴러 들어와 부인의 시체 앞에 앉기에. 모두 울음을 그치고 보니 풀잎 같은 것을 물어다가 놓고 가는 것이더라. 모두 괴이하게 여기어 집어 보니 나뭇잎 가운데다가 가늘게 쓰였으되, '보은초(報恩草)'라 하였으매, 보은초가 무엇인고 공이 내심으로 헤아려 생각하되, '막씨가 보은하도다'하고, 크게 기뻐하여 부인의 입에 넣으니, 한 식경 후에 부인이 몸을 운동하고 돌아눕거늘 좌우 수족을 주무르니 그제야 숨을 내어 쉬는지라, 공이 기꺼워하여 문병하니라. 부인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자고 나매 정신이 생생하여졌사옵니다.」

하더라. 공이 크게 기뻐하여 방울의 수말을 이야기하고 기뻐함을 마지 아니하매, 이후로부터 부인의 병세가 점점 나아지더니 부인이 하례하고자 하여 친히 막씨가 가져온 방울의 조화로 환생하였던 은혜를 만만치사하고 결의형제(結義兄弟)를 하였더니, 그 후로는 방울이 굴러 부인 앞으로 오거늘 공의 부부가 사랑하여 놓지 아니하니, 방울이 아는 듯이 이리 안기며 저리 품기어 영민함이 사람의 뜻대로 하니. 이름지어. '금령(金鈴)'이라 하니라. 

금령이 밤이면 품속에 들어 자고, 낮이면 제 집에 가니 친 골육(骨肉)과 같았고, 하루는 금령이 나아가 무엇을 물어다 놓거늘, 공의 부부 괴이히 여겨 보니, 한 개의 족자더라. 그 족자에 그렸으되 한 아이가 길가에서 우는데 사면으로 도적이 쫓아오고 부부 양인은 아이를 버리고 가는 고로 그 아이가 돌아보는 형상이오 또 도적 가운데의 한 사람이 그 아이를 업고 촌가로 가늘 형상이었으매, 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이는 분명 우리가 해룡을 버리고 떠나온 형상이라.」

 하고, 공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거늘 부인이 이 말을 듣고 또한 울며 말하기를, 

「비록 그러나, 어찌 사생을 알리 있소?」

사람이 없고 촌 가운데로 들어가는 형상이 생각컨댄 아무나 기르려고 업어 갔나 하거니와 금령이 신통하여 우리의 슬퍼함을 보고 저 있는 곳을 알게 함이니 이것 또한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그 족자를 침상에 걸고 슬퍼하지 않을 때가 없더라. 하루는 금령이 홀연히 간 곳이 없으매, 막씨가 울며 불며 공에게 나와 금방울의 간 곳이 없음을 말하니, 공의 부부가 크게 놀라 또한 슬퍼해 마지 아니하더라. 

그것은 그렇다 해놓고 그 때 태조고황제(太組高皇帝)가 해내(海內)를 진정시켜 놓으니, 그는 치국(治國)의 성군(聖君)이라 세금을 감하여 형벌을 감하시었으며, 이에 백성이 즐거워 하여 격양가를 화답하더라. 

황후께서 늦게야 따님 한 분을 얻으시니 색덕(色德)이 구비하여 만고 무쌍이었으매, 점점 자라매, 효행이 뛰어나고 아름답기 그지없어 재조와 덕망이 겸비하니라. 세월이 흘러서 열살이 되매, 침어낙안의 용모와 패월수화의 햇깔이 만고에 비길 바 없더라. 

임금과 황후가 어루만지시며 주야로 애지중지 하시며, 궁호(宮號)를 '노선폭주'라 이름하니라. 

이때가 춘삼월 보름이었고, 황후가 공주와 시녀를 데리시고 월색을 따라 후원에 이르시니, 백화만발하고 월색은 뜰에 가득하여, 달무리 아래 밤이슬은 옷에 젖어들고 자는 새들은 다투어 우는 것이더라. 섬섬옥수(纖纖玉手)를 이끌고 금연을 옮겨 서원에 오르사 두루 구경하시니, 홀연 서남간으로 한 떼의 구름이 일며 광풍이 크게 일어 한 개의 괴이한 물건이 입을 벌리고 달려들매, 모두 엎어져 기절하니 이윽고 구름이 걷히면서 하늘이 명랑하더라. 겨우 정신을 차려 일어나 보니 공주와 시녀들이 간데 없으므로 대경실색(大驚失色)하여 두루 찾으매 형적이 없더라. 즉시 상께 고하니 상이 또한 크게 놀라 즉시 어림군을 조발하사 궁궐안을 샅샅이 찾으시니, 종적이 묘연하였으매, 황후가 통곡하여 말하기를, 

「이런 일이 천고에 또 있으리오.」

하시고, 식음을 전폐하시고 주야로 애통함을 마지 아니하시니 상께서도 또한 어찌할 줄을 모르사, 이에 방(榜)을 붙여, 

「공주를 찾아 바치는 자 있으면 천하를 반분하고 부귀영화를 함께 하리라.」

하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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